차기 기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의 출시를 앞둔 시점에 김택진 대표가 경영권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한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 탓이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대표적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결합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갖가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여전히 의구심이 남는다는 평가다.
11일 한화증권은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나태열 연구원은 "김택진 대표가 밝힌 지분 거래의 목적은 개발과 퍼블리싱 간의 협업"이었다면서도 "협업을 통한 상생이 목표라면 대주주 지분 매각보다 자사주 지분 스왑이 더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블리싱 역량 강화라는 명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기존 투자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지분 매각"이라며 "시기적으로 기대작 출시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각해야 하는 이유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에서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 없이 시가보다 낮은 주가에 매각했다"며 "엔씨소프트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때문에 김 대표가 지분 매각을 통해 손에 쥔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김택진 대표가 김정주 넥슨 회장이 보유 중인 넥슨 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택진 대표의 넥슨 투자가 이뤄져야 진정한 전략적 제휴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주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넥슨 홀딩스 지분 69%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일부를 김 대표에게 매각해도 넥슨 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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