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현지법인(둥펑닛산)의 판매량이 현대차(005380) 중국법인(베이징현대)를 앞선 것. 현대차는 내달 현지 전략모델 '위에둥' 출시를 통해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중이다.
20일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중국 3월 자동차 판매동향'에 따르면 둥펑닛산은 3월 한달동안 7만1000대, 올 1분기동안 19만대를 팔아 1분기 기준 6.1%의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2011년 1분기 기준 점유율 1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한 상하이GM과 상하이VW(9.3%), 이치VW(7.3%)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
베이징현대는 3월 한달동안 6만대, 올 1분기동안 18만3000대를 파는 데 그쳐 1분기 기준 점유율 5.9%를 기록했다. 특히 3월의 경우 전년대비 3.4%나 판매가 줄었다.
둥펑닛산의 선전은 지진으로 인한 감산과 모델 노후화때문에 부진을 겪고 있는 도요타(이치도요타)나 혼다(광저우혼다)와도 차별된다. 지난 3월 둥펑닛산은 전년대비 15%나 많이 판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각각 0.9%, 15.0% 판매량이 준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관계자는 "닛산은 둥펑닛산과 정저우닛산의 라인업을 완전히 분리하고 독자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세부적인 중국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닛산의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베이징현대는 내달 중 베스트셀링카 '위에둥' 신차를 현지 출시하며 공격적인 반격에 나설 예정이다.
'위에둥'은 아반떼(HD)를 기반으로 개발된 중국 현지 전략모델로 2008년 4월 중국에서 출시된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월 평균 2만여대가 판매된 중국 인기 차종이다.
아울러 노 사장은 "올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의 판매목표를 72만대"라고 밝히면서, "내년 하반기 중국 3공장이 가동되면 10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2012~2013년에는 중국 시장 점유율 10%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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