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수출이 효자..올해 코스피 2430 간다"

올해 목표치 2350→2430 상향 조정
"美·中 경기호전 힘입어 수출 개선 가속도"
  • 등록 2011-02-18 오전 10:19:05

    수정 2011-02-18 오전 11:26:29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도이치증권이 올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2350에서 2430으로 상향 조정했다. 글로벌 경기 호전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치증권은 18일 "미국 경기 호조에 힘입어 한국 수출기업들의 성장 모멘텀이 예상보다 강해지고 있는 점과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된 점,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등을 반영해 코스피 전망을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한국은 미국의 7번째, 중국의 2번째 무역 상대국"이라며 "미국 경기의 빠른 턴어라운드와 중국의 강한 수입 성장에 가장 수혜가 큰 나라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도이치는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미국 GDP 전망치를 종전보다 1%포인트 오른 4.3%로 올려잡았다. 또 한국 GDP 성장률은 4.0%에서 4.6%로, 중국은 8.7%에서 9.6%로 올렸다. 특히 중국 수입 증가율 전망을 16%에서 23%로 올린다며 이런 여건이 한국의 강한 수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이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명목 GDP가 1%포인트 변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2.3%포인트씩 개선된다는 점과 기업이익의 55%가 수출에서 비롯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 때문에 올해 영업이익이 13% 증가할 것이라는 컨센서스는 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코스피가 올해 이익전망 대비 9.5배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MSCI한국지수는 아시아 주변국에 비해 25% 저평가된 상태"라며 "역사적으로 지속돼 온 저평가 상황이 여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이치증권은 "주요 수출업체들에 대한 긍정적 견해에 한층 더 확신을 갖는다"며 "또한 금리 인상 수혜주에 관심 가질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가전과 핸드폰,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미국과 중국 경제 개선에서 수혜가 클 것으로 진단했다. 환율이 좀 더 떨어지더라도 주요 지역에 대한 매출 규모가 늘면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우선 선호주(top-picks)로는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GS(078930) LG화학(051910) 코리안리(003690)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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