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주가를 짓누르는 최대 악재였던 블록세일 부담이 해소된 데다 입찰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유례없는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닉스가 커다란 짐을 내려놓고 가격 매력과 기업 내재 가치에 근거해 본격적인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마감 후 하이닉스 채권단 보유지분 블록세일을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입찰을 받은 결과, 2만3500원에 매각가가 결정됐다.
주관 증권사들이 전일 종가인 2만3500원부터 3% 할인된 2만2800원 사이에서 입찰을 받았지만 할인율 없이 매각가가 정해진 것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매각가가 상단에서 정해진 것은 블록세일 이후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기관 투자가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는 것"이라며 "그간 비워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주가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닷새째 오름세를 지속중이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91%, 450원 오른 2만3900원을 기록중이다.
악재 해소와 함께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조정을 거치며 가격 매력이 높아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DDR3 공급 부족에 따른 D램 부문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결 영업이익은 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하반기에 5% 지분매각이 남아 있으나 실질적인 올해 오버 행 이슈는 마무리됐다"며 "이제 반도체 상승사이클을 반영하는 주가강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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