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완료시 우리사주조합이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큰 손`이 된다. KB지주는 지분이 널리 분산돼 1대주주 지분율이 6%대에 불과하다.
6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 달 15일 지주회사 우리사주조합을 새로 설립했다. 여기에는 국민은행을 포함, KB증권 등 KB금융지주 자회사 임직원들이 거의 모두 가입했다.
우리사주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2조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는 유상증자 때문이다. 근로자복지기본법 등 관련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은 유상증자시 20% 우선배정을 받을 수 있다.
새로 결성된 KB지주 우리사주조합이 한도껏 배정받으면 조합의 총 지분율은 1% 중반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말 기준 KB지주 최대주주는 국민연금 6.53%, ING은행 5.06% 등으로, (지주 설립과정서 국민은행이 보유하게 된 13% 제외시) 지분이 심하게 분산되어 있어 1% 이상의 지분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편 우리사주를 취득할 예정인 국민은행 등 KB지주 임직원들에게는 유상 신주 발행가격, 즉 할인율이 최대 관심사다. 최근 신한지주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225%의 할인율을 적용,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들이 평가익상 대박을 내기도 했었다.
KB지주는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정확한 증자 규모와 방식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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