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기존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을 허용한 10월31일부터 11월14일까지 총 신청자가 5만건을 넘어섰다.
1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쓰던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집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가입자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는 총 5만751건을 기록했다. 이미 설치 완료된 건수도 1만2940건에 달한다. 신청접수부터 설치까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주말께면 설치 완료건도 5만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이처럼 인터넷전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집전화 보다 통화료가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기존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면서 부터다. 예전 인터넷전화는 '070' 번호가 부여되어, 스팸전화라는 인식이 강했다.
또 인터넷전화는 기존 집전화와 시내전화 통화료는 비슷하지만 시외전화가 평균 85%정도 저렴하다. 국제전화도 1분에 평균 50원 수준으로 개별 국가에 따라 기존 집전화에 비해 통화료가 최대 95%까지 저렴하다.
하지만 인터넷전화는 요금이 싼 만큼 몇 가지 단점도 있다. 정전시 통화를 할 수 없고 긴급구조 요청을 위해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주소를 사업자에게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또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번호이동 형태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일반 통화처럼 3분 38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070으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는 무료다.
SK브로드밴드도 무선인터넷 전화기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인터넷전화를 묶은 '브로드앤 올' 결합상품을 월 3만3000원에 내놓아 적극 마케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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