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재 진행 중인 문국현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뿐 아니라 민주당 이인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을 포함하는 반(反) 이명박 전선을 구축하자는 공식 제안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거짓과 진실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어제(5일) 검찰수사 발표로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이번 대선은 과거 세력의 부패 동맹과 미래세력인 민주평화 세력의 전면전"이라며 "거짓말쟁이 대통령과 거짓말쟁이 검찰이 득세하는 세상이냐,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신뢰할 수 있는 선진사회냐를 오는 19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인제, 권영길, 이회창 후보를 포함한 연대를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 "어제로서 국면이 전혀 달라졌다"며 "수구 부패 동맹의 전면 등장을 막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작은 이해관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연대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수구부패 동맹을 막기 위한 연대는 민주평화 세력의 연대"라고 한정해,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통합신당은 이회창 후보에 대해 2002년 불법 '차떼기' 대선자금의 '주역'이라고 비난해 왔다.
그는 5일 검찰 수사 발표에 대해서도 "검찰이 아니라 이명박 선대위 발표문을 듣는 것 아닌가 했다"며 "권력기관이 5공시절 전두환에게 복종했듯 이명박 후보에게 보란듯이 줄섰다. 10년 전 검찰로 돌아갔다"고 맹비난했다.
정 후보는 음모론이 이명박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간 '딜'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 발표는 일반인 상식을 뛰어넘는 것으로 그 뒤에 음모가 작동하고 있다는 심증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 손에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직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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