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D램비중이 높은 하이닉스가 D램가격 급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반면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D램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지난 3분기 본사기준 9200억원, 연결기준 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본사기준 2630억원, 해외법인을 포함한 기준으로는 2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반도체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무엇보다 낸드플래시 비중이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삼성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18%였지만 낸드플래시의 영업이익률은 30%선을 넘었을 것으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D램가격이 급락하며 이익구조가 악화됐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보인 낸드플래시부문의 이익이 이를 상쇄시켜줬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 반도체에서 낸드플래시 비중은 대략 6대4를 넘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하이닉스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D램의 비중은 지난 1분기 84%에서 2분기 76%, 3분기에는 67%까지 낮아졌지만 D램 가격하락을 커버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분기와는 상반된 상황이다.
올해초 D램가격이 낸드플래시 가격에 비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D램비중이 높았던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규모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이닉스가 D램부문의 생산성에서는 삼성 반도체를 추월한 상황이지만 낸드플래시 기술에서는 아직 삼성이 우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따라 향후 D램가격과 낸드플래시 가격흐름, 그리고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비중변화에 따른 실적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이닉스는 현재 낸드플래시부문에서 60나노 제품의 생산성 증대와 함께 이르면 내년중 48나노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작업이 이뤄질 경우 낸드플래시에서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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