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연일 김정숙 적극 엄호…"윤석열이 더 수상해"

  • 등록 2022-03-29 오전 8:58:49

    수정 2022-03-29 오전 8:58:4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미공개 논란에 대해 “사비로 구입한 것을 무슨 근거로 공개하라고 하느냐”고 받아쳤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김씨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특활비 147억 원도 공개 안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김 여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을 언급하며 “신평 변호사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보수유튜버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인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정부말기 특활비로 의류 등을 구입한 건이 워낙 크게 문제돼 문재인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의류 등은 김 여사 개인카드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왜 국가에 반환을 운운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김씨는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이 ‘옷값이 국가기밀이면 다 반환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 할 것이 아니라 모든 공조직 특활비를 공개토록 하는 법안을 만들면 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윤 당선인도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147억 원, 무려 147억 특활비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특활비 타령은 여러모로 수상하다”고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사진=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씨는 전날에도 김 여사의 옷값 미공개 논란에 대해 “논두렁 시계 시즌2 간보기”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유튜브 등에서도 김 여사가 착용한 브로치 중 하나가 2억 원이 넘는다는 식의 주장이 넘쳐난다”며 “이것은 가짜뉴스다. 그 브로치는 고가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아는 한 김 여사가 의전 때 착용했던 유일한 명품은 2018년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때 프랑스 측과 청와대 의전 담당이 조율해 착용했던 샤넬 수석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의 ‘한글 디자인 재킷’”이라며 “이 재킷은 한글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현재는 인천공항 3층 출국장에 전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했다고 한다”고 공개 저격했던 신평 변호사가 지난 28일 또 다시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을 비판했다.

제19대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 몸담았던 신 변호사는 이번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개인 식비나 치약 대금도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공언했다”며 “그럼에도 부인인 김정숙 씨의 과도한 사치로 보이는 점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납세자연맹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국가기밀’이라며 거부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김정숙 씨 논란 중심에 서게 된 브로치 한 개가 항간에서 주장하는 대로 2억 원이 아니라 모조품으로 10만 원 정도에 불과할는지 모르고 다른 의상들이나 장신구도 과다하게 부풀려 공격을 받았는지도 모른다”면서 “그러면 문 대통령 부부는 깨끗하게 이 의혹을, 청와대 특활비 사용내역 공개로 해소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문 대통령 지난 5년간 조금이라도 곤란한 사정이 생기면 뒤로 숨고 그 공백을 김어준 같은 정권 앞잡이들의 선전선동이나 탁현민의 현란한 정치쇼로 대신해왔다”라며 “이제는 그러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솔직하고 겸허하게 해명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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