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트럼프에서 다시 바이든으로…상승폭 되돌리는 원·달러

NDF, 1128.65/1137.70원…9.25원 하락
  • 등록 2020-11-05 오전 8:44:44

    수정 2020-11-05 오전 8:44:44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다음날인 4일(현지시간) 새벽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에서 입장 발표에 나서며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일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2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미 대선의 초접전 끝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가닥이 잡히면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 대선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0%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85% 급등한 1만1590.78에 장을 마쳤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게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블루웨이브’ 무산으로 대규모 증세와 규제 강화가 추진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였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등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바이든 당선 가능성 우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달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15% 떨어진 93.411로 장을 마쳤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 우세에 위안화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2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9월 경상수지 호조도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2억1000만달러 흑자로 2년만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는 흑자를 기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9월 경상수지의 큰폭 흑자 기록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들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은 하단은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봤다.

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6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7.70원)와 비교해 9.2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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