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는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대외부총장)가 ‘세계 무역질서 변화와 신보호무역주의’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정 교수는 한국협상학회·통상학회 회장과 통상교섭민간자문위원회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위원회 자문위원, FTA 농업통상포럼 위원 등을 지낸 통상분야 최고 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보호주의와 국제통상질서의 변화에 대한 내용을 담은 ‘신보호무역주의’란 책을 저술하기도 했다.
덤핑마진은 제품의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낮거나 높은 경우 모두 반영해 산정한다. 그러나 미국은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 낮은 경우에만 적용하는 제로잉 방식을 고수, 한국 등 수출국에 불리하게 덤핑마진을 계산해왔다. 또 수입된 전체 물량이 아닌 특정 구매자·시기·지역에 판매된 물량에 대해서만 덤핑마진을 산정하는 ‘표적덤핑’ 방식도 사용해왔다. 이번 강의는 그동안 삼성이 겪었던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신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사장단이 함께 듣고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