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오토차이나 2016’에 참가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하이테크 제품들을 전시했다.
2014년 베이징과 지난해 상하이 이어 올해 열린 베이징모터쇼에 3번째로 참석하는 삼성SDI는 급속충전 셀, 표준형 모듈, 원통형 셀 등 셀에서부터 모듈, 팩까지 다양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개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전시한 제품들은 과충전 방지 장치와 외부와의 전기 접촉을 차단하는 절연 구조, 과열방지 온도제어 기술 등 세계 톱 수준의 안전성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삼성전자 반도체 제조관리 기술을 벤치마킹한 MES 시스템(제조품질 관리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면서 “MES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제품의 생산 및 품질 이력을 관리함으로써 소형 IT용 배터리의 ‘리콜 제로(Zero)’ 신화를 전기차용 배터리 부분에서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이번에 전시한 급속충전 배터리 셀은 30분 내에 80% 이상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 저하가 없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장수명 제품이다. 이는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속 충전 후 오후에 운행을 하고자 하는 상용차 회사들을 위한 것으로 오전과 오후 2번 연속운행이 가능해 상용 전기차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SDI는 이번 급속충전 셀 출시로 향후 수주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37Ah, 50Ah, 94Ah, 120Ah 등 다양한 종류의 셀과 모듈도 전시했다. 50Ah은 37Ah에 비해 35%, 120Ah은 94Ah에 비해 28% 각각 용량이 개선된 셀이다. 특히 37Ah와 50Ah, 94Ah와 120Ah 셀은 각각 동일한 표준형 모듈을 적용했다. 모듈이 표준화되면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EV업체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도 선보였다. 원통형 배터리는 삼성SDI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제품이다.
삼성SDI는 ‘18650 셀’(지름 18mm, 높이 65mm)과 함께 에너지 용량을 최대 35%까지 늘린 ‘21700 셀’(지름 21mm,높이 70mm) 제품을 출시해 한발 앞선 기술력도 과시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시안공장과 지난해 인수한 마그나의 배터리 팩 생산거점을 활용한 셀, 모듈, 팩까지의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춰 현지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HSBC 등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2014년 대비 240% 이상 늘어난 총 33만대의 전기차(EV+PHEV 기준)가 판매됐다. 또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27%에서 지난해 무려 47%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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