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검은 깃털에 파묻힌 삼바 미녀의 카리스마

  • 등록 2016-02-08 오후 6:04:06

    수정 2016-02-08 오후 6:04:06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삼바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브라질 카니발 축제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시작됐다. 이날 밤부터 시작한 축제는 다음 주말까지 열흘 가량 계속된다.

카니발 축제는 브라질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북동부 사우바도르, 헤시피, 올린다 등 5개 도시에서 열린다. 그 가운데 7일 상파울루와 리우에서는 삼바 전용공연장인 삼보드로모에서 삼바 학교들의 화려한 퍼레이드 경연이 펼쳐졌다. 여기서 입상한 팀들은 다음 주말 열리는 ‘챔피언 퍼레이드’로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카니발에서는 남미대륙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2016년 올림픽이 축제의 주요 소재가 되기도 했다.

리우 시는 올해 카니발 축제에 참가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니발 연휴를 맞아 상파울루에선 2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도시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의 TV에선 이번 축제를 매일 밤새 생중계하며, 이 기간 동안 관공서와 기업, 상가, 금융기관 등은 휴업하며 병원과 약국도 일부만 운영한다.

브라질 카니발은 예수의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는 교회 절기인 사순절을 앞두고 열리며, 유럽으로부터 전해진 전통적인 가톨릭 행사에 아프리카풍의 타악기 연주와 춤이 더해져 만들어졌다.

다만 올해 카니발 축제는 브라질의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와 남미의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로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다.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으로 재정난을 겪는 지방정부들은 카니발 축제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또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카 바이러스로인한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된 신생아가 4783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404명이 소두증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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