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얼이 품은 GE 가전, 삼성전자도 인수전 나섰다 결렬

일렉트로룩스 인수무산 이후 협상 뒤늦게 알려져
美반독점 위반 우려에 인수협상 무산
  • 등록 2016-01-16 오후 1:31:03

    수정 2016-01-16 오후 1:31:03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에게 넘어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먼저 인수하려다 최종 협상에서 결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웨덴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의 인수계획 철회 이후 GE 가전사업부와 접촉을 하고 인수 협상을 진행했으나 미국 반독점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130여년 역사를 가진 미국 GE는 2014년 스웨덴의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에 가전사업부를 33억달러(약 3조8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었다. 하지만 미국 법무부가 ‘반(反)독점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매각에 반대하면서 작년말 결국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인수협상에 나섰지만 GE는 “삼성이 미국 내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일렉트로룩스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삼성 측에 협상 결렬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하면 미국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남미 등에서도 고급 가전과 빌트인 가전시장을 확대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GE 가전은 2014년 북미시장 점유율이 10%를 유지하며 월풀(점유율 14%), LG전자(12%)에 이어 3위권 유지하고 있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이후 GE는 미국 내에서 시장 영향력이 미미해 매각에 문제가 없는 하이얼을 인수협상 대상자로 정하고 협상을 급진전시켰다.

GE는 15일(현지시간) 가전사업부를 54억 달러(약 6조5000억원)에 하이얼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이얼은 인수 이후에도 북미시장에서 낮은 인지도 극복을 위해 GE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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