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환구단 보호구역' 신규 지정

환구단 고종황제 즉위식 장소
환구단 주변경관 체계적 정비
  • 등록 2015-12-17 오전 8:27:32

    수정 2015-12-17 오전 8:27:32

환구단 전경(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사적 제157호 ‘환구단’의 보호구역을 새로 지정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되는 보호구역은 2009년에 이전 복원된 환구단 정문과 환구단 사이에 있는 곳으로 총 764.7㎡이다. 현재는 조경시설물 등의 설치로 환구단 주변 경관을 저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곳이다. 고종 임금(1852∼1919)이 황제국의 예법에 따라 건축해 1897년 황제 즉위식을 올렸던 자주독립의 역사가 담긴 근대문화유산이다.

여기에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환구단 이외에도 황궁우, 동무, 서무, 향대청, 어제실, 석고각 등 많은 건축물이 있었다. 조선총독부가 일제강점기인 1913년에 환구단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조선경성철도호텔을 지으면서 현재는 황궁우 등 일부 시설만이 남아 대한제국의 옛 면모를 전하고 있다.

한편 문화재청은 대한제국의 상징적·역사적 근대문화유산인 환구단에 대해 지속적인 보수·정비 등을 통해 환구단의 역사문화환경을 보호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릴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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