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노 코멘트"..모두 숨죽인채 진행된 면세점 심사

14일 면세점 PT심사 마지막 날
담당자 모두 굳게 입닫은 채 입장
살갑게 인사 건네던 지난 7월과 달라
  • 등록 2015-11-14 오전 11:36:23

    수정 2015-11-14 오후 4:02:40

14일 한 차량이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열린 면세사업자 심사장소에 입장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천안=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서울·부산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 발표(프레젠테이션, PT) 심사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심사 마지막날인 14일 직접 찾은 PT현장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은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현장의 온도도 서늘했다.

심사장소를 찾은 면세점 담당자들은 모두 차에서 내리지 않고 곧장 PT장소로 향했다. 관계자들은 혹여 심사에 영향을 줄까 말 한마디도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7월 면세사업자 심사 현장에서 PT관계자들이 차에서 내려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심사는 철통 보안 속에 이뤄졌다. 연수원에는 PT관계자를 제외한 모든 이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현장에 배치된 보안요원들은 기자들이 입구에서 한 발짝이라도 발을 내딛으면 물러서라고 주의를 줄 정도였다.

이날 PT심사는 연말 만료되는 서울·부산 면세사업권 4곳을 대상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됐다.

첫번째 PT심사는 오전 8시부터 시작했다. 서울 광장동 워커힐 면세사업권 선정을 두고 오전 8시부터 9시 25분까지 차례로 신세계(004170), SK네트웍스(001740), 두산(000150)이 차례로 PT에 나섰다.

심사장을 가장 먼저 찾은 업체는 신세계였다. 오전 7시20분경 신세계 차량이 연수원을 통과했다. 차에는 PT를 맡은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를 비롯한 여러 관계자를 타고 있었다. 성 대표를 포함한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바로 심사장소로 향했다.

이후 두산, SK네트웍스 차량이 차례로 연수원을 찾았다.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차에서 내린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1시간쯤 지난 8시30분 경 신세계 부산 측 관계자와 형지 관계자를 태운 차량이 연수원을 찾았다. 9시30분부터 시작될 두번째 PT심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신세계와 형지는 부산 면세사업자를 두고 PT심사에서 맞붙었다.

한편 이번 PT 경쟁에도 지난 7월 1차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각사 면세사업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기업별 PT시간은 5분이며 PT 이후 20분씩 심사위원들과 해당 업체 관계자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PT에는 발표자를 포함해 업체별 3명만 참석할 수 있다.

아울러 관세청은 입찰 참여 기업들의 사업계획 발표가 끝난 뒤 심사에 바로 돌입해 이날 오후 7시께 면세 사업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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