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국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IoT 해커톤(Hackathon)’을 세계적인 모바일 칩 설계회사 ARM과 공동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특정 과제에 대한 기술 경진대회를 지칭한다.
이번 해커톤에는 19개 팀이 참석해 ‘우천을 감지하는 숙면 최적화 알람 장치’, ‘스마트 창문’, ‘자전거 도난방지 시스템’ 등 사물인터넷 시제품과 앱을 선보였다.
| 출품작을 제작중인 참가자들 (S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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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사전 선발된 80여명의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5일 발대식을 갖고 3주동안 ‘ThingPLug’, ‘mbed’ 등 최신 IoT 기술에 대한 사전 교육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아이디어 대회나 공모전과 달리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문제 해결 방법론 ‘디자인 씽킹)’도 참가자를 대상으로 교육했다.
행사 기간 중에 SK텔레콤은 SK팹랩 서울과 함께 3D프린터와 이동형 시제품 제작소인 ‘팹 트럭’ 지원을 병행했다. 참가자들의 아이디어가 현실로 구현되도록 돕기 위해서다.
16일 저녁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대상은 ‘맘마미아’ 팀의 ‘IoT 수유도우미’가 차지했다. 맘마미아 팀은 수유 시간을 자동으로 알려주고 우유 온도를 적정 수유 온도로 조절해 준다. 수유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맘마미아는 3D프린팅을 통한 시제품 제작과 실제 구동 앱을 선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상용(38) 맘마미아 팀장은 “이번 해커톤 대회를 통해 아이디어로 생각만 했던 것을 짧은 시간 안에 팀원들과 함께 구현해내고, 상까지 받게 되어 큰 희열을 느낀다”며 “아이템은 쌍둥이를 키우면서 불편했던 점에 착안했으며, 각자 맡은 역할을 200% 이상 해내며 잘 구현해준 팀원들에 감사한다”고 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스타트업이나 벤처를 꿈꾸는 개발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와 같은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CEO)은 축사를 통해 “참가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수준 높은 아이디어에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 SK텔레콤은 새로운 IoT 시장 창출과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16일 SK텔레콤과 ARM이 주최한 IoT 해커톤 시상식후 장동현(뒷줄 가운데) SK텔레콤 사장과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T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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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국제 표준 IoT 플랫폼인 SK텔레콤의 ‘ThingPlug(씽플러그)’와 IoT 개발보드인 ARM 社의 ‘ARM® mbed™(엠베드)’를 활용해 IoT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상품 ·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진행됐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 공개한 ‘ThingPlug’는 IoT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 기능과 원하는 IoT 서비스를 직접 만들 수 있는 ‘DIY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어려운 코딩 작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일반인도 IoT 보드 · 센서 등을 구입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직접 개발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입상작은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SK팹랩서울’에서 한 달간 전시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우수 아이디어를 대상으로 자사의 대표적 상생 프로그램인 ‘T open lab(T오픈랩)’과 ‘BRAVO! Restart(브라보! 리스타트)’를 통해 초기 사업 아이디어화 단계부터 본격 사업화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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