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유병언 장녀, 계열사 일감 '싹쓸이'..비자금 의혹

'모래알디자인' 운영, 세모그룹 관계사 일감 대부분
2003년부터 인쇄·디자인·인테리어 등으로 도맡아
  • 등록 2014-04-26 오후 11:08:11

    수정 2014-04-26 오후 11:08:1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세모그룹 전 회장의 큰딸 유섬나(48)씨가 운영하는 디자인 회사 ‘모래알디자인’이 검찰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유섬나씨의 ‘모래알디자인’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고 비용을 과다 계산하는 방식으로 유병언 전 회장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해외 체류 중인 섬나씨에게도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모래알디자인’은 큰아들 유대균(44)씨 소유의 고급 레스토랑 ‘몽테 크리스토’가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H빌딩 상가에 입점해 있다.

2003년 설립한 모래알디자인은 세모그룹과 관련된 사업을 대부분 수주했다. 국내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에 보유한 라벤더 농장과 하이랜드 스프링스 리조트 행사 진행을 총괄하는 등 해외의 계열사 일감도 싹쓸이했다.

모래알디자인은 ‘다판다’ 등 세모그룹 계열사 매장 공사와 다단계 제품인 숙변 제거기 ‘내클리어’, 종이비누·라면 등의 상품 디자인을 맡았고, 세모 계열사의 각종 행사·전시회 주관과 홈페이지 디자인도 수주했다. 청해진해운이 운영하던 한강 수상 택시 디자인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장남 유대균씨가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초콜릿 가게, 유기농 카페 인테리어도 맡았다.

또 2011년에는 미국 뉴욕시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열린 ‘아해(유병언 전회장 호) 사진전’과 체코 프라하 국립미술관 그레이트홀에서 열린 아해 사진전의 후원을 담당하기도 했다.

유병언 일가와 관련 계열사, 종교단체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물을 분석 중이며, 실무진과 최측근 조사를 끝낸 뒤 유병언 전 회장도 곧 소환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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