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AP와 삼성전자(005930), 시스코시스템즈 등에 이어 대표 모바일 칩 제조업체인 퀄컴까지 참여를 노리는 가운데 다음주부터 블랙베리 인수를 둘러싼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다음주인 4일 블랙베리에 대한 7주일간의 실사를 마치게 되는 페어팩스가 47억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페어팩스의 자문사를 맡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뱅크오브몬트리얼이 이미 여러 금융기관에 자금 지원 또는 인수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타진했지만, 모두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막판까지 인수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어팩스가 실사 마감시한을 4일 이후로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로 인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블랙베리 전체 지분 또는 일부 사업부분을 인수하려는 여러 기업들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곳은 과거 리서치인모션(RIM)을 공동으로 설립했던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더글러스 프레긴 등 블랙베리의 창업주들로, 이들은 사모투자펀드(PEF)인 서버러스와 손잡은데 이어 퀄컴과도 공동 인수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블랙베리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퀄컴은 현재 대부분 이익을 모바일용 칩과 그에 따른 특허 라이센스 수익, 무선 네트워크 기술 관련 특허 수익 등으로 내고 있다. 블랙베리를 인수할 경우 회사가 보유한 특허 수익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당초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SAP의 경우 블랙베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전날 베르너 브란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로-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블랙베리는 우리의 전략에 부합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어 관심이 약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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