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파이넥스 공법 수출 가시화

中 중경강철집단과 300만톤 파이넥스 합작법인
  • 등록 2013-09-22 오후 5:16:07

    수정 2013-09-22 오후 7:49:55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자체개발한 신 제철기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이 가시화됐다.

포스코(005490)는 중국에서 중경강철집단과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합작 협약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과 황치판 중경시 시장이 참석했으며, 김준식 포스코 사장과 주젠파이 중경강철 사장이 합작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와 중경강철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300만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2011년 7월 파이넥스 합작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년여에 걸쳐 타당성 검토를 벌여왔다.내년말까지 중국정부의 비준, 한국정부의 기술수출 승인을 받으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파이넥스는 철강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가 15년간 연구끝에 2007년에 150만톤 규모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용광로에서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코크스공정과 소결공정을 생략해 투자비를 줄일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97%), 질산화물(99%), 비산먼지(72%) 등을 줄여 환경 친화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체 철광석 중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지름 8mm 이하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생산원가도 절감된다.

이번 파이넥스 기술 수출 협약으로 포스코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제철기술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날 협약을 맺은 중경강철은 1893년에 설립돼 중경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국영기업이다. 22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650만톤의 조강생산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경은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로 최근 수년간 중국 평균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을 보여 왔으며 앞으로도 두 자리수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중경강철은 중경시의 유일한 일관제철소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포스코와 합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포스코와 중경강철은 일관제철소 합작협의서 서명과 더불어 중경지역 자동차산업의 빠른 성장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자동차용 냉연 합작사업을 양사가 공동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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