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논란 진화 나선 與 “도덕성 문제”

  • 등록 2013-09-16 오전 9:59:21

    수정 2013-09-16 오전 9:59:21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을 공직자 도덕성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야권이 제기하는 ‘외압 의혹’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황우여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일부 정치권에서는 (채 총장의 사퇴가) 검찰권 독립을 뒤흔드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사직의 등불인 검찰 총수의 사생활 문제인 만큼 이런 문제가 불거진다면 검찰 지휘권의 원활한 행사를 담보한다는 의미에서라도 의혹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중대한 만큼 법무부도 일체 정치적 고려 없이 감찰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며 “채 총장도 의혹과 혼란을 씻어내기 위해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해 국민적 논란을 속히 잠재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 확인이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인 이상 정치권은 국민과 진실 앞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정쟁에 휩쓸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야당이 채 총장을 비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라며 “채 총장 논란의 핵심은 도덕성 요구되는 검찰총장이 반 윤리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인데 야당은 앞으로 공직자 검증에서 혼외자식과 같은 비도덕적 논란이 나오면 그냥 넘어가겠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개인적 사생활 문제로 단순 치부하기에는 국민이 공직자에게 요구하는 도덕적 잣대가 높다”며 “채 총장이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진실 규명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진퇴는 진실 규명 이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당 지도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이뤄지는 3자회담에 대해서도 기대감과 함께 야당이 이후 정기국회 정상화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회담에 참석하는 황 대표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민주 민생 두 가지 가치 다 이뤄낼 수 있도록 국정 현안과 민생 전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자리 되길 바란다”며 “회담을 맞이해 정쟁이 잦아들고 여야가 정기국회 가을 하늘 밑에서 밤늦게까지 민생 토의를 하는 모습으로 많은 국민에게 추석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원내대표도 “여야 모두 마음을 열고 생산적이고 성과적인 회담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3자회담이 끝나는 오늘 오후에라도 협상을 시작해 의사일정을 협의할 수 있도록 여야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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