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 새 장..서정진 지분은 어디로

'램시마' 유럽 판매 승인..실적·주가조작 논란 해소 발판
서 회장 지분 매각 아직 미지수..국부유출 등 변수 많아
  • 등록 2013-06-30 오후 1:58:16

    수정 2013-06-30 오후 2:15:33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로 유럽시장을 뚫었다. 그동안 셀트리온을 둘러싼 기술력 논란과 실적 부풀리기,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주가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아울러 이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공언한 지분 매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램시마’.
‘바이오시밀러 새 시대 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유럽 30개국에서 ‘램시마’의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2006년부터 총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다. 류머티즘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등의 질환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형기 수석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선진국에선 처음으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항체 의약품의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평가했다.

주가조작·실적 논란 “이젠 안녕”

이번 승인으로 셀트리온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혹도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유럽에서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실적 부풀리기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판로 확보에 성공하면서 현재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쌓여있는 재고도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형기 부사장은 “‘램시마’는 효능은 같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조작 의구심도 잦아들 전망이다. 서정진 회장이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이유로 보유지분을 처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시장에선 오히려 셀트리온에 대해 분식회계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한 특별감리(혐의감리)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혐의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서정진 회장 지분 어디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여부로 모아진다. 서 회장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램시마’의 유럽 승인 후 다국적 제약사로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단 회사 측은 “변동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형기 부사장은 “한국 바이오제약 사업의 발전과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램시마’가 유럽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기업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다국적 제약사에 지분을 넘길 경우 국부유출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28일 기자간담회에 서 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도 입장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형 호재가 터지면서 셀트리온 주가엔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에 지분 100만주를 매각하면서 차입금 부담도 던만큼 주가가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 관련기사 ◀
☞셀트리온, 실적 논란 해소될까..경영권 매각도 '주목'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지분 매각 속도내나
☞바이오시밀러 판매길 연 셀트리온, 실적의혹도 풀릴까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