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이익·순익 고공행진..'어닝 서프라이즈'

(상보) 상반기 기준 사상최대 판매
순익 2조810억..77.2%↑
  • 등록 2011-07-29 오전 9:34:44

    수정 2011-07-29 오전 9:34:44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기아차가 올 상반기 기준 최대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는 29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 2분기 영업이익(IFRS 연결기준)이 1조319억원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1조127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6.8% 늘어났고, 매출액도 11조5805억원으로 25.2% 증가했다.

이같은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87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5%나 급증했다.상반기 당기순이익도 2조8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77.2% 증가했다.

증권사에서는 올 상반기 매출액 11조6128억, 영업이익 9314억원, 순이익 9307억원을 예상했다. 상반기 경영실적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기아차는 상반기 세계 시장에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대비 25.5% 증가한 124만1352대를 판매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K5 등의 중형차급과 스포티지, 쏘렌토 등 RV차종 판매비중 확대로 인한 평균 판매단가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30.5% 증가한 22조238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매출액이 9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41%, 북미가 6조 7000억원으로 30%, 유럽이 6조1000억원으로 27%, 호주가 4000억원으로 2%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 K5, 스포티지R, 쏘렌토R, 쏘울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전년대비 5% 포인트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화절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와 안정적인 원가구조 유지, 판매관리비 지출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도 매출액 대비 6.5%에서 올 상반기 8.4%를 차지했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품질, 상품성, 브랜드 등 세계시장에서 기아차의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프라이드 후속모델과 경CUV 등 신차를 출시하여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24만8000대, 미국 24만5000대, 유럽 13만7000대, 중국 19만대, 기타 38만4000대 등 총 120만3000대로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모닝,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인기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0.5% 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 전략으로 전년대비 44.1% 증가한 24만 5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점유율도 3.9%까지 상승했다. 유럽시장(EU+EFTA)에서는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수준인 13만7000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는 산업수요 증가율(9.1%)을 웃도는 18.2% 성장을 기록, 19만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기타시장 판매는 아프리카·중동 일부지역의 정세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23.9%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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