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운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내일(17일) 열리는 주주협의회 전체 회의에 올릴 MOU 해지 등의 안건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오늘 3개 운영위 소속기관의 본부장급 이상 인사들이 만나 주주협의회에 올릴 안건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며 "다만 직접 만날 수도 있고 유선으로 안건을 조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예비협상대상자인 현대차그룹과 협상을 재개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에 대해 중단 결정을 내린 후 주주협의회에서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전 현대그룹이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 현대건설 매각은 매도자(채권단)와 매수자(현대그룹)간 본격적인 소송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그룹이 이미 매각주관사에 납부한 이행보증금 2755억원도 소송 대상이다. 또 현대그룹이 제기한 MOU 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채권단은 전날(15일) 오후 외환은행 본점에서 외환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등 8개 주주협의회 기관 실무자 회의를 열고 현대그룹이 지난 14일 제출한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금 1조2000억원 조건에 대한 2차 확약서가 "불충분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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