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조달청과 공정공시에 따르면 올해 질병관리본부는 로슈·GSK로부터 타미플루 1288억원, 리렌자 516억원어치를 구매했다.
타미플루의 경우 지난 5월4일 5만5510명분, 5월 12일 127만명분, 10월 4일 510만명분 등 3차례에 걸쳐 총 642만 5510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맺었다. 전체 계약금액은 1288억원이다.
로슈가 지난해 1년 동안 자사의 전 품목으로 국내에서 올린 처방실적 1078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올해 타미플루 한 품목으로만 올린 셈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에서 단일 품목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플라빅스의 청구실적 1111억원을 뛰어넘은 금액이다.
구매단가는 타미플루 75mg는 2194원, 45mg와 30mg는 각각 1361원, 945원이다.
조달청은 리렌자는 3차례의 구매계약을 통해 총 322만 6733명분, 516억원어치를 구매했다. 5월22일 151만2000명분, 8월20일 20만6493명분, 10월7일 150만8240명분이다.
구매단가는 1만6007원으로 리렌자의 보험상한가 2만8447원의 56.3% 수준이다. 리렌자 역시 부가세와 관세가 면제됐다.
아울러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백신뿐만 아니라 타미플루·리렌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추가 구매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연말까지 총 1100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녹십자의 신종플루백신은 연내 1200만도즈의 생산이 가능하며 정부는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추가분을 구매할 방침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올해 타미플루·리렌자에 대해 더 이상의 구매 계획은 없지만 질병관리본부의 계획에 따라 추가 구매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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