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디자인 경영` 강화..올해 1000억 투자

매년 100억원이상 투자 확대..디자인인력 700명이상 목표
계열사별 `고객인사이트` 반영 디자인 창출 주력
  • 등록 2008-05-06 오전 11:00:30

    수정 2008-05-06 오전 11:00:30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그룹이 올해 `디자인경영`에만 100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 2006년 780억원에서 매년 100억원이상 투자금액을 늘리는 셈이다. 디자인인력도 올해 70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그룹은 6일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역삼동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간담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유식 ㈜LG(003550)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디자인부문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LG는 ▲LG전자가 휴대폰, TV, 생활가전제품의 전세계 연령별, 지역별, 계층별 소비자 연구를 통한 감성디자인 ▲LG화학이 주거공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테리어자재 디자인 ▲LG생활건강이 화장품의 연령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에 투자를 집중하는 등 `고객 인사이트`를 반영한 디자인을 창출하는 데 자원을 집중배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LG가 디자인부문의 투자와 인력을 확대하는 것은 구본무 회장의 디자인경영에 대한 3년에 걸친 강력한 실천의지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 2006년 신년사에서 디자인경영을 강조한 이후 매년 LG전자와 LG화학의 디자인센터를 방문하며 디자인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구 회장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등 3개 분야의 고객 인사이트를 강조한 디자인 제품을 살펴보고 각 분야 디자인연구소장들로부터 구체적인 디자인 전략에 대해 보고 받았다.

그는 특히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의 뒤를 이을 블랙라벨 시리즈 휴대폰과 레드계열의 색상을 도입한 스칼렛 LCD TV,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강조한 보보스 PDP TV 후속모델,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적용한 에어컨, 냉장고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는 디자인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등 3개사가 참여한 `LG디자인협의회`의 성과도 보고됐다.

LG디자인협의회는 계열사간 디자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미래 주거공간 디자인 트렌드를 공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협의회는 공동연구를 통해 `LG 디자인 유나이티드 존(LG Design United Zone)`을 제시했다. 주거공간과 조화된 일관된 컨셉의 디자인을 가전제품과 인테리어 자재, 생활용품 등에 적용해 주거공간을 새롭게 창조했다는 설명이다.

구 회장은 `LG 디자인 유나이티드 존`을 관심있게 살펴보면서 "지금까지 해오던 개별제품 위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고객의 생활공간 전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총체적인 디자인에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LG그룹이 디자인경영에 주력하면서 그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LG전자 휴대폰사업은 심플한 감성디자인을 강조한 블랙라벨 시리즈 초콜릿폰 출시를 계기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후 샤인폰과 프라다폰 등 감성디자인 제품을 계속 출시하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LG화학의 인테리어 자재사업도 예술작품을 벽지, 창호 등에 결합한 아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은 오휘, 후, 이자녹스, 수려한 등 4대 전략 브랜드의 용기와 패키지 디자인 강화를 통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한해동안 LG는 국내외에서 총 80건의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초 산업자원부 선정 차세대 디자인 리더 31명이 뽑은 `아트디자인 베스트 5`에는 LG전자 프라다폰이 1위를 차지했고, LG화학의 붙박이장 슬라이딩 도어가 3위, LG전자 휘센에어컨이 4위를 차지하는 등 LG 제품 3개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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