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서울시장 선거, 野 분열하면 필패…안철수는 죄인될 것"

  • 등록 2021-01-12 오전 8:33:41

    수정 2021-01-12 오전 8:36:15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를 두고 당 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일대일 대결로 가도 야당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데 야당 분열구도로 가면 당연히 필패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지금은 여론상 민주당이 불리하지만 다자구도가 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한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수도 있는 듯이 이야기하고 있다”며 “자기를 단일후보로 추대해달라고 국민의힘에 압박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진짜로 그렇게 가면 안 후보는 역사에 용서받지 못할 죄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은 안 후보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번 선거는 나라의 흥망과 명운이 걸린 선거이지 일개 시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든 선거에 나서는 사람은 야권단일화를 통한 승리와 정권심판, 대선승리라는 민심의 열망과 역사의 대의를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기의 입신양명을 앞세워서 야권을 분열시키고 문재인 정권에 어부지리와 면죄부, 장기집권의 밑자락을 깔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천추의 대역죄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우상호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하지 않겠다고 하고 계시고, 당 대 당 통합도 거부하고 있지 않느냐”며 “단일화는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2012년 단일화 과정을 지켜봤고,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 단일화가 안 됐다”며 “단일화를 추진하다 안 됐던 여러 사례들이 안 후보의 정치 영향이 굉장히 많다.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쉽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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