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이 미국 임상2상시험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스펙트럼은 유방암 환자 70명의 모집을 마치고 임상시험을 위한 투약을 시작했다. 포지오티닙은 다양한 암에서 관찰되는 HER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표적항암신약으로 한미약품이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유방암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작년 2월 포지오티닙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펙트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으로부터 받는 계약금 및 개발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상업화 이후의 로열티 등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의 기술이 적용된 다중표적 항암신약이 순조롭게 미국 2상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R&D에 특화된 스펙트럼을 통해 포지오티닙의 치료효과가 하루빨리 전세계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스펙트럼은 혈액 및 항암(Oncology) 분야에서 임상시험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발굴-도입해 성공적으로 개발한 성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연구개발 중심 제약회사다. 골육종치료제, 비호치킨림프종치료제 등 5개의 항암신약을 미국 등에서 판매하거나 판권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