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해양 구조장비 개발.."제2 세월호 방지"

해경본부, 사다리·구명벌 등 성능개선
이달부터 도입, 220개 경비함정서 사용
  • 등록 2015-06-21 오후 12:00:00

    수정 2015-06-21 오후 12:00:00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민안전처(안전처)가 세월호 참사 재발방지를 위해 해양 구조장비를 개발, 이달부터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선박 사고 시 경비함정 대원들이 선박에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등선구조 장비(도끼, 로프, 칼, 손전등, 카라비너), 등선 사다리, 휴대용 구명벌을 자체개발해 이달부터 보급한다고 21일 밝혔다.

해경본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등선구조 장비 성능을 개선시켰다. 등선 사다리는 대형여객선에 접근이 쉽도록 6m 접이식으로 제작돼 22일부터 배치된다. 휴대용 구명벌은 무게 15kg 이하로 기존 구명벌보다 가벼워 사용이 간편해졌다. 7월 중순께부터 220개를 경비함정에 배치해 인명구조에 활용할 계획이다.

안전처는 지난 3월까지 해경본부 산하 11개 안전서, 일부 함정에서 개발장비를 시범적으로 사용해 왔고, 이달부터 현장 수요에 따라 이를 배치할 예정이다.

해경본부 장비관리과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이후 인명 구조장비의 개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앞으로도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해 구조장비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자체 개발한 휴대용 구명벌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습(출처=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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