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美대사 회복속도 빨라"…이르면 10일 퇴원

  • 등록 2015-03-08 오후 1:47:43

    수정 2015-03-08 오후 1:48:30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난 5일 괴한의 습격을 받아 얼굴·손목 등에 상처를 입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가 TV를 보고 식사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리퍼트 대사는 이르면 10일쯤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8일 “(리퍼트 대사의) 혈압과 체온은 모두 정상”이라며 “상처 부위 문제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야 대표 등의 병문안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기력을 회복하고 있다”며 “0~10까지 척도로 나뉘는 자가 통증측정평가에서 전날보다 낮은 1~3 정도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치의 유대현 교수는 “9일 밤 실밥을 뽑고 퇴원은 11일 예정이었는데 (회복속도가 빨라) 10일이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상태에 따라 이르면 10일 오후, 늦으면 11일 오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리퍼트 대사가 정신력이 강해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는 특별히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병원을 옮길 때에도 준비한 들것을 거부하며 직접 걸어가겠다고 했을 정도로 의연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우창제 미 대사관 공보참사관은 “(리퍼트 대사가)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밀려드는 성원에 감사해 하고 있다”며 “김치를 먹었더니 힘이 더욱 난다고 했다”고 전했다.

우 참사관은 병문안과 관련, “회복도 중요하지만, 한미관계를 계속 수행하는 업무의 하나로 봐달라”며 “리퍼트 대사는 손님들 만남과 동시에 한반도 분단을 다룬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두 개의 한국’(The Two Koreas)‘을 다시 읽고 있다. 한반도의 역사를 스스로 복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 국내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제임스 윈필드 미국 합참의장,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좌관 등의 병문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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