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6% 잠자리 경험...친구 영향 많이 받아

  • 등록 2014-11-24 오전 9:26:58

    수정 2014-11-24 오후 6:24:2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대학생 10명 중 6명 이상은 성관계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가톨릭상지대학교 간호학과와 연세대학교 간호대학이 지난 2012년 서울소재 2개, 충청 2개, 강원소재 2개 등 총 6개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5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562명 중 성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368명으로 65.5%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71.5%, 여학생이 60.2%로 나타났다. 이는 1~2년 전 연구된 결과와 비교했을 때 10~20%p 높은 수치다. 특히 여학생은 2년 사이 최대 42% 뛰었다. 한국에서 성 개방화의 물결이 빠르게 일고 있는 사실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학년별 성경험 유무를 보면 1학년의 56.4%에 비해 3학년 73.5%, 4학년 84.7%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경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경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또래 집단이 꼽혔다.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성경험이 있는 친구’가 5.23, 흡연 4.17, 음주 2.02, 용돈 1.41 등이 성경험에 영향을 미쳤다.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친구가 성경험이 있는 학생들 중에는 75.2%가 성경험을 한데 비해, 그렇지 않은 학생은 30%만이 성경험을 했다고 응답했다.

지역에 따라서도 차이가 컸다. 서울에 있는 대학생의 77.9%가 성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한 반면 지방 대학생은 62.5%로 15% 이상 낮았다.

문제는 성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성교육을 받은 학생은 25.3%로 낮았으며 성교육 유무에 따라 성경험의 차이도 없었다.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209명으로 성관계를 한 대학생의 37%에 이르렀다. 성교육의 실효성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다.

이 연구결과는 대한보건협회 연구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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