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생 100명 중 2명은 '자퇴'

자퇴율 2년 연속 오름세… 1위 건동대 공학계열 23%
  • 등록 2013-09-23 오전 10:15:55

    수정 2013-09-23 오전 10:15:55

[이데일리 최선 기자] 지난해 대학교에서 자퇴한 학생이 100명 중 2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자퇴율은 지난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안민석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계열별 4년제 대학교 자퇴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에 재학 중이던 219만 9491명 중 학교를 그만둔 학생은 4만 5841명으로 자퇴율 2.08%를 기록했다.

대학 자퇴율은 지난 2009년 2.11%에서 2010년 1.97%로 줄었다. 하지만 2011년 2.04%, 지난해 2.08%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오름세로 다시 전환됐다.

모든 계열에서 자퇴율이 증가했으며, 특히 예체능계 학생들의 자퇴율이 2.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연과학(2.33%) 공학(2.25%) 인문사회(1.95%) 교육(1.59%) 의약(1.28%) 전공순으로 나타났다.

자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지난해 자진 폐교한 건동대학교였다. 공학계열은 22.58%, 인문계열은 15.54%가 학교를 떠났다. 이외에 루터대 예체능계열(11.25%) 서울기독대 예체능계열 (10.20%) 김천대 예체능계열 (10.10%)이 두 자릿수 자퇴율을 기록했다.

건동대, 서울기독대, 대구예술대, 한북대, 동양대, 경주대, 한국국제대 등 7개 대학은 자퇴율이 2년 연속 전국 상위 20위 안에 속했다.

안 의원은 “자퇴율이 높은 대학교는 교육부가 지난해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또는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으로 선정한 곳이 대부분”이라며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만큼 정부는 부실 대학 퇴출, 전체 대학의 모집정원 단계적 감축 등 근본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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