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25일 “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대 화두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창출’에 대해 10대 그룹 회장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청와대가 직접 주요 그룹에 참가를 알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가가 확정된 각 그룹은 청와대의 기대에 부응할 ‘맞춤 답안’을 마련하느라 애를 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선인 시절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한 뒤 전경련을 찾아 회장단과 만났고 방미·방중 때 총수들과 만난 적이 있는데다 베트남·러시아 순방 때도 기업인들이 동행할 텐데, 갑자기 10대 그룹에 연락해 총수들과 약속을 잡은 것은 경제에 대한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대 그룹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 시절엔 대기업 총수들과 세 차례 회동이 있었는데, 투자와 고용 확대가 화두였다”며 “이번 회동을 위해 ‘창조경제 생태계’ 마련을 위한 지원방안과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이 포함된 보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찬 회동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롯데 신동빈 회장, GS 허창수 회장(전경련 회장), 한진 조양호 회장, 두산 박용만 회장(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한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건강 문제로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으며, SK그룹은 수감 중인 최태원 회장 대신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한화 역시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대신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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