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수혜, LG전자 1등이냐 꼴찌냐

외국계證, 의견차 `팽팽`
  • 등록 2011-02-15 오전 9:26:07

    수정 2011-02-15 오전 9:26:07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한국 기업에 좋은 일이지만 LG전자는 예외" vs "한국 기업 모두는 물론 특히 LG전자"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LG전자(066570)를 두고 외국계 증권사간 극명한 시각차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15일 "스마트폰 부문에서 어떤 회사의 전략이 지연된다면 LG전자를 포함한 다른 핸드폰업체들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LG전자는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핸드폰업체들은 대중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 전략을 취하는데, 이 때문에 LG전자와 같은 후발주자들은 플랫폼당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 per platform)가 부족하다"며 "마진 대비 주당순이익(ASP/margin)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키아가 MS 운영체제로 갈아타면서 국내 기업들의 유럽시장 공략이 유리해졌지만, LG전자는 후발주자로서 극복해야 할 점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이 같은 요인을 반영해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반면 HSBC증권은 국내 기업들 중에도 LG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를 유지하며 CS와는 정반대되는 의견을 내놨다. 목표주가 역시 15만5000원을 제시하며 CS의 2배 가까운 금액을 제시했다.

HSBC증권은 "현재 노키아의 심비안(Symbian) 시스템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유럽국민"이라며 "경쟁력을 지닌 한국 기업들이 유럽 시장을 또다른 성장 드라이버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핸드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최대 수혜업체는 LG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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