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작용 가능한 VR게임…메타버스로 도약 꿈꾼다”

이대원 픽셀리티게임즈 인터뷰
2017년 창업, 상호작용 가능 VR게임 론칭 ‘눈길’
네이버 D2SF 투자유치, 메타버스 업체로 ‘주목’
서버·분석 기술 보유 강점, SKT와 공동개발도
  • 등록 2021-08-08 오후 3:13:30

    수정 2021-08-08 오후 3:13:30

이대원 픽셀리티게임즈 대표가 경기도 성남 판교 사무실 앞에서 VR기기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네이버 D2SF(액셀러레이터)가 최초로 게임회사에 투자한 것은 우리가 가진 메타버스 기술·콘텐츠가 가진 힘을 그만큼 신뢰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 지식재산권(IP)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도전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8일 경기도 판교 픽셀리티게임즈 사무실에서 만난 이대원 대표는 “최근 가상현실(VR) 게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픽셀리티게임즈는 상호작용(인터랙션)이 가능한 VR 게임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픽셀리티게임즈는 2017년 이 대표가 창업한 VR게임업체다. 멀티플레이 VR 기술, 3D 모델링 실시간 동기화 기술 등 VR 환경에서 다수 이용자간 실시간 상호작용 구현 기술을 보유했다. 픽셀리티게임즈는 지난달 네이버 투자회사인 D2SF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에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 회사의 개발진은 넥슨,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에서 유명 타이틀을 성공시킨 핵심인력들이다.

이 대표는 “올해 메타버스가 화두로 오르면서 VR게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오큘러스 퀘스트(VR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상호작용 가능한 VR게임 콘텐츠를 만들었고 실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픽셀리티게임즈는 ‘라이즈 오브 폴른’이라는 VR 온라인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일반적인 VR게임이 이용자 혼자 즐기는 것이었다면 ‘라이즈 오브 폴른’(대전 격투)은 다수 이용자들이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최초의 VR 게임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총 4개의 VR 플랫폼으로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 대표는 “오큘러스의 모회사인 페이스북도 이 같은 기술을 눈여겨 보고 지원해줬다”며 “오큘러스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2017년부터 참여해 VR기기 지원 등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픽셀리티게임즈는 올해부터 VR게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 유명 게임업체 넥슨과 함께 ‘크레이즈월드VR’를 출시한 것이 그 시작점이다.

이 대표는 “5G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통사들이 VR게임 콘텐츠를 많이 확보하기 위해 적극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SK텔레콤이라는 주요 이통사를 통해 VR게임 접근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SK텔레콤과의 협력 방안들을 적극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술 투자 기반인 네이버 D2SF로부터 국내 게임회사 최초로 투자를 유치한 것도 픽셀리티게임즈에 쏠린 기대감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우리는 어떤 VR기기와도 상관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툴도 자체 보유했다”며 “무한한 가상공간 속 놀이동산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종의 상하수도 기술을 보유한 셈이어서, 메타버스 관련 기업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픽셀리티게임즈는 앞으로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 및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 4분기엔 후속 VR게임으로 1인칭 FPS게임 론칭을 검토 중에 있다”며 “VR기술을 매개로 한 자체 IP로 성공을 거두는 한편, 외부 협력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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