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깬 김정은 옆 ‘밀착수행’ 김여정…정치적 위상 재확인

‘백두혈통’ 김여정, 준공식서 옆자리 착석
로열패밀리 넘어 당내 핵심 실세 과시
김정은 신변 관계없이 ‘정치역할’ 주목
잠재적 후계자 관측, 수행횟수도 늘 것
  • 등록 2020-05-02 오후 2:13:34

    수정 2020-05-02 오후 10:16:2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일 만에 공개행보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옆에는 동생인 김여정 노도당 제1부부장이 함께했다. 이날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옆을 밀착 수행하면서, ‘백두혈통’의 위상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계없이 명실공히 당내 ‘핵심 실세’에 올라, 김정은 체제 공고화 속 차기 후계자가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노동절(5·1절)이었던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이 공개한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관련 사진을 보면 김여정 제1부부장은 앞머리를 내리고 검정 정장 치마 복장을 하고 김 위원장의 오른편에 앉았다.

이를 두고 잠재적 후계자로서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과 영향력이 확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최고지도자가 참석하는 북한의 주요 행사 자리에서는 당 간부들이 통상 비슷한 서열순으로 주석단에 앉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 제1부부장은 이날 자신보다 당내 공식 서열이 높은 김덕훈 당 부위원장보다도 상석에 앉아 주목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김 부부장을 바로 옆에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정치적 동반자이자 실질적 2인자라는 점을 대내외에 확인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 뒤에 서서 준공테이프 절단용 가위 받침대를 들고 서 있는 등 ‘오른팔’ 역할도 톡톡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런 정황이 김 제1부부장의 당내 공식 직함이나 서열 변화라기보다는 ‘백두혈통’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그러나 북한 권력 구도에서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이 점차 확대·강화되는 분위기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그는 올해 차관급(제1부부장)으론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향해 막말에 가까운 대남 비난 담화를 냈다. 이어 대미 담화를 잇달아 내며 ‘최고지도자의 대변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넘어 실질적 권력 ‘2인자’로서 당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해임된 것으로 추정됐던 정치국 후보위원 지위도 되찾았다. 이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재개로 김 부부장의 수행 횟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와 비교해도 김여정의 위상이 고모 김경희를 능가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한 가운데 동생인 김여정 노도당 제1부부장이 옆에서 밀착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연합뉴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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