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침체가 아닌 확장세 둔화기조가 진행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같은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로 하여금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부족하다며 이번 주말 발표되는 6월 비농업취업자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일 보고서에서 “6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51.7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국 제조업 경기가 침체가 아닌 확장세 둔화기조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7월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촉발시키기엔 2% 부족한 수준의 지표이며 6월 미 비농업취업자 지표가 연준 금리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6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51.7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중립선(50)을 상회하며 확장기조를 유지하는 중이다. 하위지표에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는데, 6월 신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생산지수는 상승했다. 여타 지표에서도 고용지수는 상승한 반면 재고지수는 하락하는 등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팀장은 “올 2월 이후 미국 제조업 경기는 연준 금리정책 온건화 반전을 지지하는 근거로 작용했는데 6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7월 연방기금금리 인하를 촉발하기엔 2% 부족하다”며 “올해 여건과 유사한 1995년 7월 및 1998년 9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당시에는 직전 3개월 동안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각각 월평균 48.0 및 49.1을 기록한 바 있어 현재는 이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따라서 연준의 금리정책은 곧 발표될 비농업취업자 지표에 달렸다는 판단이다. 이 팀장은 “이제 7월 말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공은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6월 비농업취업자로 넘어갔다”며 “지난 5월 비농업취업자는 전월비 7만 5000명 증가에 그쳤는데 6월에 10만명을 하회하는 부진기조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