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년들 뿔났다…'아바타' 박근혜 정권 퇴진 촉구

대학생 200여명,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 규명 외침
“이런 막장 드라마도 없어”
  • 등록 2016-10-29 오후 5:32:33

    수정 2016-10-29 오후 6:41:16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박근혜는 하야하라 분노의 행진’ 행사에 참석한 청년들이 ‘최순실씨 구속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유태환 기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하야(下野), 최순실 구속!”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9일 오후 각종 예술 공연이 펼쳐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과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2030청년들의 외침이 터져나왔다.

‘2016청년총궐기’ ‘한국청년연대’ 등 대학생 2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박근혜는 하야하라 분노의 행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막장드라마도 이런 막장드라마가 없다”면서 “이 더러운 네트워크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최순실이 수백 수천억을 받아 챙겼다”며 “이런 모든 원흉은 박근혜 대통령에서 시작해 박근혜 대통령으로 끝난다는 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한신대 국제관계학부에 재학 중인 김윤덕씨는 “공직자를 선출하는 것은 모두 법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며 “국민 주권을 최순실에 넘김으로써 헌법 제1조를 부정한 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담당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양모(20·여)씨는 “평범한 청년들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가면서 정해진 전형에 맞춰왔다”며 “입시 규정을 새로 만들어 명문대에 들어간 최순실의 딸을 보면서 무엇인가 잘못 됐다는 것을 느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나들이를 나와 공연을 감상하던 시민들은 기자회견이 열리자 발걸음을 돌려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들은 약 20분의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근혜는 하야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면서 오후 6시에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열리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 합류하기 위해 청계광장으로 행진 중이다.

앞서 오후 2시에는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과 청소년행동 ‘여명’,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소속 중·고등학생 20여명이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입구에서 ‘박근혜가 망친 민주주의 청소년이 살리자!’ 기자회견을 여는 등 주말 서울 도심에서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규탄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각종 집회 및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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