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보건복지부는 오는 30일 증언형 금연캠페인 도입 방안을 논의하는 ‘세계 금연의 날 특별 국제 세미나’ 행사를 한국 건강증진개발원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 미국 Tips From Former Smokers Campaign 주요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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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형 금연캠페인(Testimonial Anti-smoking Campaign)이란 흡연으로 인해 피해를 경험한 흡연자가 직접 광고에 출연해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TV 금연광고를 말한다.
현재 증언형 금연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미국의 ‘과거 흡연자로부터의 조언(Tips from former Smokers, 이하 Tips)’은 경험에 기반한 실제 스토리로 상당한 금연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학저널 란셋(Lancet) 등에 따르면 Tips 캠페인을 통해 164만명의 미국 흡연자의 추가적 금연시도를 유도했다. 또 470만명의 비흡연자들이 흡연자에게 금연을 추천해 금연시도율 12% 상승, 흡연자에 대한 금연권고율을 2배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1만 7000명의 조기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CDC(미국질병통제센터) 금연홍보 책임자인 팀 맥카피(Tim McAfee)씨와 다이앤 바이슬(Diane Beistle)씨가 참석한다. 또 Tips 캠페인에 직접 출연하고 있는 션 라이트씨도 참석한다.
현재 55세인 션 라이트씨는 14세부터 흡연을 시작해, 40대 중반 인후암이 발견될 때까지 흡연자였으며, 발병이후 후두제거, 인공후두 삽입 등의 과정을 겪었다. 그는 후두암 발병 이후 치료과정과 회복기간을 거친 이후 흡연예방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복지부는 금연학회, 호흡기학회 등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오는 12월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시기 맞춰 한국형 증언형 금연광고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미국의 Tips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효과가 높은 새로운 형태의 금연광고를 기획해 흡연예방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