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1960선 '털썩'

안전자산 엔화 가치 급등…美증시 일제히 하락
  • 등록 2016-04-08 오전 9:20:28

    수정 2016-04-08 오전 10:07:48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하며 1960선으로 밀려났다. 엔고(高) 여파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8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6%(11.84포인트) 하락한 1962.05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엔화 가치가 급등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크게 오르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급격히 확대된 것. 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4.75포인트(1.2%) 하락한 2041.91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74.09포인트(0.98%) 떨어진 1만7514.96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72.35포인트(1.47%) 급락한 4848.37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값은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급등(엔·달러환율 급락)하면서 단숨에 심리적 저항선인 110엔을 뚫고 108엔대까지 도달했다. 엔화값은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14년 10월 고점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억원, 38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수급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은 144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07억원 매도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수 하락과 함께 증권주가 1.71% 약세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빠지고 있다. 은행(1.54%), 금융(1.36%), 철강금속(1.15%)업종 등도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밝히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95% 하락한 125만7000원을 기록 중이고 한국전력(015760) 현대차(00538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LG화학(05191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물산(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등은 강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2%(0.83포인트) 내린 696.30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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