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파란바지 영웅' 김동수씨, 사고 트라우마로 자살기도

  • 등록 2015-03-20 오전 8:56:56

    수정 2015-03-20 오전 8:56:56

세월호 침몰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 10여 명을 구조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진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 김동수(50) 씨가 사고 당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김시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4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자택에서 흉기로 자신의 손목을 자해했다.

김씨의 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김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 기사인 김씨는 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함께 있던 동료들과 함께 학생 10여 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김씨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재정난과 트라우마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받았고, 줄곧 어려운 형편 속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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