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재조명 '흑백의 기억'

  • 등록 2014-12-12 오전 9:39:25

    수정 2014-12-15 오후 3:57:1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2월 12일이 되면서 쿠데타로 규정된 ‘1212사태’가 새삼 조명되고 있다. 1212사태는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1212사태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 없이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등을 체포한 사건이다.

당시 전두환 사령관은 최규하 대통령의 재가와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의 연행을 함께 진행했으나 최 대통령이 재가하지 않자 총격전을 벌이며 12일 저녁 7시쯤 정 총장을 강제 연행했다.

정병주, 장태완 사령관 등은 전 사령관의 하극상에 격분해 신군부에 끝까지 저항했지만, 최 대통령이 다음 날 새벽 5시쯤 정 총장 연행을 사후 재가를 함으로써 신군부에 전격 체포됐다.

군대 내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은 1212사태 이후 권력의 노른자위로 부상했다. 이후 1980년 5월 전두환을 중심으로 하는 신군부는 5·17 쿠데타를 일으키며 정권을 장악했고 이에 맞서 광주에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

광주 세력을 무력 진압한 전두환은 이후 육군 대장을 거쳐 9월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이 됐다. 1212사태가 끝난 후 9개월간 이어진 신군부의 쿠데타는 역사상 가장 오래 걸린 쿠데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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