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국정원 트윗, 대선개입 증거로 볼수 없어"

  • 등록 2013-10-27 오후 4:31:21

    수정 2013-10-27 오후 4:53:05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27일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공소장 변경의 근거로 제시한 5만여건의 트위터 글을 두고 “많은 부분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일부 수사팀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국정원 댓글과 관련한 수사팀장에서 배제된 윤석열 여주지청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팀의 범죄 일람표 5만5689건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직접 검토한 결과 상당수 글에서 정치적 편향성이 보이지 않았고 정보성 뉴스 트윗 등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대북심리전으로 작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트윗도 다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는 트윗이 사실은 비판하는 내용이었고, 문재인·안철수 후보와 야당을 반대한다고 했던 트윗 중에서도 사실은 야당을 지지·홍보하는 내용도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상부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볼 수 없는 내용”이라고도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이런 게 버젓이 증거 자료로 제시된 것을 보면 수사가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면서 “검찰이 제시한 증거물이 급조됐거나 일부 수사팀의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공소장 변경은 말이 안된다’는 조언이 법조계에 많다”고 주장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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