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연말연시 성금도 `통 크게`.."1년새 190억 늘어"

연말연시 성금액, 2010년 780억원→ 2011년 970억원으로 증가
재계 총수들, 올해 주요 경영 화두로 `사회적 책임` 내세워
  • 등록 2012-01-03 오전 11:16:11

    수정 2012-01-03 오전 11:16:1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0대 그룹이 지난해 말과 올초에 걸쳐 기탁한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계 총수들이 임진년 새해를 맞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경영화두로 내세운 뒤라 더 눈길을 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액은 총 970억원으로, 2010년 780억원에 비해 19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그룹의 절반인 5곳은 전년에 비해 성금을 증액했다.  

성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재계 맏형 격인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지난해 연말 300억원을 성금으로 기탁해 2010년 200억원에 비해 100억원을 증액했다. 삼성이 늘린 100억원은 2011년 10대그룹의 성금 증가분 190억원의 53%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성금액도 2010년 1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50억원으로 5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한 현대중공업그룹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70억원을 전달해 2010년에 비해 20억원 증액했다.   롯데그룹과 GS그룹도 2010년에 비해 10억원 늘린 연말연시 성금을 기탁했다.

하지만 SK그룹과 LG그룹, 포스코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 등 5곳은 2010년과 동일한 액수를 연말연시 성금으로 기탁했다. SK와 LG, 포스코 등은 각각 100억원씩을 기탁했으며, 한진과 한화는 30억원을 연말 이웃돕기성금으로 내놨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란 게 단순히 `생색내기용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은 완연해 있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완화시키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계 총수들은 올해 위기 극복, 미래 준비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화두로 꼽았다. 신년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국민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고,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사회공헌과 공생발전"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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