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3분기 순이익 4020억원 `사상최대`

글로벌 판매대수도 43만8천대로 역대 최다
영업익 전년비 483%↑..신차·세제·환율 효과
4분기 `K7` 출시로 라인업 강화
  • 등록 2009-10-23 오전 10:29:50

    수정 2009-10-23 오후 11:53:29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기아자동차의 3분기 순이익과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000270)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3분기 ▲판매 27만9969대(내수 9만8566대, 수출 18만1403대) ▲매출액 4조5093억원 ▲영업이익 3135억원 ▲당기순이익 40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판매는 29.8%, 매출액은 31.6%, 영업이익은 483.8% 늘어난 수준.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경기후퇴로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시장 수요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쏘울·포르테·쏘렌토R·모닝 등 신차 효과와 자동차 세제 지원 혜택 등으로 내수판매가 늘어 전체적인 판매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국내판매 활성화와 원가혁신 노력 가시화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차입금도 지난해 말에 비해 5710억원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도 큰 폭으로 나아졌다.
 
3분기 글로벌 현지판매도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 전년비 27% 가량 늘어난 43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최대치다.
 
이로써 기아차는 3분기까지 누계로 ▲판매 78만9753대(내수 29만182대, 수출 49만9571대) ▲매출액 12조6882억원 ▲영업이익 7327억원 ▲당기순이익 8464억원을 기록했다.

1~9월 국내 자동차 산업수요는 전년비 9%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기아차의 판매는 26.8% 늘었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30.1%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9%에 비해 4.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국내외 자동차산업 지원책에 힘입어 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4분기에는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준대형 세단 `K7` 등 신차를 중심으로 생산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경영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차 `K7`은 기존 차종의 후속모델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차급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이미지 제고는 물론 라인업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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