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논란 이후 일부 게임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당분간 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웹보드게임의 영업이익이 NHN 전체 이익의 절반 가량 차지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어 파장은 더 클 전망이다. 지난 2004년 3분기 이후 계속되던 영업이익 증가세도 멈출 전망이다.
◇"게임방식 변경으로 적응기간 필요하다"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논란이 일었던 것은 지난달 초. MBC `PD수첩`이 한게임을 통해 인터넷 도박 중독에 빠진 이들에 대해 보도하면서 사행성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웹보드 게임 사행화 방지 대책을 발표했고, NHN도 사행성 논란을 의식해 한게임 웹보드게임을 전면 개편했다.
NHN측은 게임방식이 바뀐 만큼 당분간 게임쪽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NHN의 2분기 게임부문 매출은 9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전분기에 비해 3% 증가했다. NHN 게임부문 매출에서 웹보드게임의 비중은 90%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NHN이 내부적으로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허 CFO는 "4분기 이후 사용자들의 적응한 후에는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하반기에 '몬스터헌터온라인', '반지의제왕' 등 퍼블리싱 게임의 상용화가 예정돼 있어 올해 게임부문은 전년대비 5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보드게임 이익비중 높아..부담 지속될수도"
CJ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NHN 웹보드게임의 영업이익률이 79%고, 웹보드게임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이 NHN 전체 영업이익의 50%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웹보드게임의 실적이 주춤할 경우 영업이익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NHN이 올해 실적 예상치를 하향조정하면서 이같은 우려감은 더 커졌다. NHN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1조2700억원에서 1조2400억원으로 내렸고, 영업이익률 목표도 42%에서 41%로 하향조정했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NHN의 전망치대로라면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NHN은 지난 2004년 3분기 이후 한번도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외의 발표"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NHN은 인원충원과 컨텐츠 비용 증가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지만, 하반기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결국 NHN의 영업이익 감소는 웹보드게임의 사행성 논란 이후 예상되는 부진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웹보드 게임의 특성상 사행성 이슈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지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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