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연결 순이익은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영업외 손익 감소로 전년 대비 6.6% 감소한 2029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IPTV와 케이블TV 방송 등 유료방송 매출은 지난해 1조9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말 기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954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3.4% 늘어난 673만명, 케이블TV 가입자는 0.1% 증가한 282만명이다. 다만, 유료방송 매출 성장률은 시장 포화와 OTT 공습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통신 사업 매출은 2.3% 늘어난 1조680억원이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692만6000명으로 3.3% 늘었다.
이준우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담당은 올해 유선 일반 고객(B2C)가입자 확대를 지속하고, 데이터센터와 엔터프라이즈 등 기업 대상 거래(B2B) 사업의 확대를 통해서 전년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입자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고가치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유선 B2C 사업의 수익성 제고와 매출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기회 시장에서의 성장을 확대해 기존 전용회선의 규모를 확장하고 동시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유무선 협업 구조를 한층 고도화함으로써 AI 솔루션 기반의 사업모델 확장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신규 센터의 가동률 증가를 통한 매출 성장과 더불어 AI 기술 적용을 통해 운영 설비 고도화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지속 성장의 기반을 공고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SKB 데이터센터 기대
데이터센터 사업은 SK브로드밴드와 모회사 SK텔레콤이 함께 미는 사업이다.
아울러 올해는 챗GPT가 불러온 AI 클라우드 수요 증세가 구체화될 시기가 될 것이라며, 기존 클라우드관리(MSP)영역에서는 멀티 클라우드 확장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만의 비용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고객 중심의 수주 증대를 목표로 본격적인 스케일업(외연 확대)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IPO 여부 검토중
김양섭 SK텔레콤 CFO는 “SK브로드밴드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는 연결 재무 실적뿐 아니라 SK텔레콤의 기업 가치에도 지속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의 IPO 계획과 관련해서는 “SK브로드밴드의 본질 가치 구현과 SK텔레콤의 기업 가치 극대화를 목적 함수로 두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며 “가장 적절한 시기에 IPO 추진 여부 및 계획을 구체화하고 이후 시장과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