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민연금의 투자 선택은 IT·전기전자…삼성전자 보유 가치만 34조

CEO스코어, 국민연금 지분 5% 이상 투자 기업 분석
  • 등록 2024-01-17 오전 8:43:29

    수정 2024-01-17 오전 8:43:2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작년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은 IT·전기전자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34조원을 넘는 삼성전자(005930)로 조사됐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22년 12월 말부터 작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지분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지분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집계됐다. 2022년 말 287개 대비 6개 줄었다.

(사진=CEO스코어)
국민연금이 투자한 22개 업종, 281개 기업 중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해당업종 기업은 37개였으나 지난해 41개로 4곳 늘었다.

이외에 △지주 40개 △석유화학 26개 △서비스 24개 △조선·기계·설비 23개 순이었다. 다만 이들 4개 업종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전년 대비 대체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0.84%포인트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작년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효성중공업으로 조사됐다. 2022년 말에는 6.04%였지만 지난해 11.29%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초고압 변압기,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SK렌터카로 나타났다. 2022년 말 8.66%에서 작년 말 0.6%로 8.06%포인트 떨어졌다.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 예정이고 SK렌터카 주식 공개 매수를 진행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쥔 삼성전자 지분은 7.35%인데 그 가치는 34조464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는 8조1396억원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5조7378억원인 LG에너지솔루션(5.74%)으로 집계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6.72%) 3조6354억원 △네이버(9.34%) 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 3조1619억원 △기아(7.17%) 2조8843억원 △포스코홀딩스(6.71%) 2조8338억원 △LG화학(7.36%) 2조5924억원 △삼성SDI(7.88%) 2조559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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