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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은 FOMC 회의 결과 올해 미국 성장률을 4.2%에서 6.5% 상향 조정하고,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2.4%로 기존 전망(1.8%)보다 높였다. 그럼에도 정책금리 동결(0.00~0.25%) 및 자산매입 지속, 역환매조건부채권(Reverse RP) 기관별 일일 거래 한도 상향조정 등 완화적 통화정책은 당분간 계속 지속할 것임을 공언했다.
시장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FOMC 회의결과 발표 이전까지 조기 금리 인상 시사 경계감 등으로 상승하다가 점도표상 ‘2023년 제로금리 유지’가 완화적(dovish)이라는 인식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관련 발표 예고 등으로 상승폭을 0.03%포인트 수준으로 축소했다. 연 1.68%대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후 하락해 1.62% 선까지 내려갔다가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40분께 1.646%를 기록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해 채권 수익률곡선의 경사가 더욱 가팔라졌다. 통상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단기물 수요가 늘고 장기물 수요가 줄면서 장단기 금리 차이가 커지는 ‘커브 스티프닝’이 만들어진다.
미 달러화는 FOMC 발표 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다 발표 내용이 다소 완화적이라는 인식 등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이에 한국지표는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가 전일 대비 0.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외평채 가산금리(-0.1bp) 및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0.2bp)은 감소했고, 국민은행(1.6%), SKT(0.4%) 등 주요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는 2022년 초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개시, 2024년 상반기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하면서 이번 FOMC 결과와 다소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점도표상 2023년 중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18명 중 7명에 그치는 등 연준의 반응함수 측면에서 다소 완화적인 정책결정”이라면서 “FOMC 위원 중 상당수는 금리 인상에 필요한 인플레이션 기준이 2.1%보다 높다는 점, 2021년중 인플레이션 상승은 기저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JP모건 역시 “파월 의장이 완전고용·물가목표 상회 등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조건 충족 여부를 실제 경제지표로 확인할 것임을 강조한 것은 연준이 전망에 기초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한 것”이라면서 “정책금리가 수년간 동결되는 가운데 테이퍼링이 통화정책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나, 테이퍼링 언급 조차 이르다는 연준의 발언에 시장참가자들이 적응하고 신뢰를 형성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2~3년은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