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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1만1000달러 선을 웃돌다 1만달러 선으로 내려와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저점 대비 100%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 이상 하락하며 119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8% 이상 하락한 105만원대, 비트코인캐시도 5.4% 떨어진 167만원대에 각각 거래중이다. 다만 이더리움클래식은 1.27% 오른 3만9000원대를 기록하며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3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7일 1200만원선을 회복한 이후 1300만원을 향해 달려갔으나 잠시 상승세를 멈춘 상태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연저점인 66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100% 상승했다. 각국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었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인 시장 변동성을 월가에서 선물을 도입해 완화시킴으로써 암호화폐가 교환 수단으로 상인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 들여지는 길을 닦았다고 전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는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애리조나주 의원들은 비트코인을 통해 시민들이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관련 법안(SB 1091)을 발의했다. 이번 법안이 완전히 채택되려면 애리조나 하원 운영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주정부는 변동성에 대비해 세금으로 받은 암호화폐를 24시간 이내에 모두 미국 달러로 변환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애리조나 주 상원에서 SB 1091 통과에 관해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미국에서 암호화폐가 널리 보급된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정부로부터 지원이나 보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SB 1091은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실제 세계의 기능을 부여하고 실제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